[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일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역동성 회복, 금융안정을 위해 부채 중심의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전문가들과 함께 개최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PF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 제공.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전문가들과 함께 개최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PF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스템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근본적인 요인이 주요국에 비해 높은 부채비율과 부채 의존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상황,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여건과 경제 전반의 거시건전성 등 상호 연관된 경제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접근이 중요하다”며 “부채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긴 시계(視界)에서 연착륙을 도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진행 중인 부채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의 경우 2·3 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추진과 DSR 적용 범위확대 등 DSR중심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PF부채는 사업장별 평가를 기초로 사업성에 기반한 관리를 일관성 있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부채의 경우에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실효성 있게 지원하고, 제2금융권은 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등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취임 당시 제시한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금융 구조 전환’과 관련해 당면한 정책 과제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미국 경기 전망, 국내 부동산 시장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지난 수년간의 흐름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 변곡점에 있는 만큼, 시장 리스크에 대해 한증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부터 누적돼 온 4대 리스크를 신속하게 안정시키는 가운데 여건 변화에 따라 새롭게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