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축산물 물가가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이후로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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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채소 매대./사진=미디어펜 |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조사 결과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해 확연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채소류는 여름철에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상 전월보다 6.3% 상승했으나, 집중호우 및 폭염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6% 하락했다. 제철인 복숭아와 참외는 전월보다 각각 24.5%, 24.2% 하락했으며,
특히 그동안 지나치게 가격이 상승했던 사과는 7월부터 햇사과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조생종이 출하되고 있는 사과는 향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현재 전년 생산 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배도 현재는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나 햇배 출하가 시작되는 8월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 상황이 양호해 전월 대비 1.5%, 전년 대비 2.2% 상승했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전년보다 각각 2.0%, 2.9% 상승했으며, 정부 정책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2022년 9월 정점 이후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장관 주재로 지역별 재해 대응, 수급 및 생육 상황 등을 매일 점검하고 장·차관 중심의 현장 소통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역대 최대로 확보한 무·배추 가용물량 2만 8000톤(무 5000톤, 배추 2만 3000톤)을 방출하고 있으며 부족 시 최대 일 300톤까지 방출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배추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7월말부터 대형마트에 직공급도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추와 깻잎은 복구 및 재정식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8월 중순에는 공급량이 회복될 전망이다. 수박은 8월 중하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으므로 복숭아, 포도 등 공급이 안정적인 대체 과일의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생육관리, 폭염 취약시설 현장 점검, 폭염 대응 요령 문자메시지(SMS) 안내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 기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논의를 위한 상생 방안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입 조건이 완화된 E-9 제도에 대한 외식업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외식협회 등과 함께 사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은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가 둔화되고 있으나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며, 추석 명절도 다음 달로 다가왔기 때문에 농식품부 공무원과 관계기관 임직원 모두가 물가 안정을 위해 조금만 더 힘내주기를 바란다”면서 “다가오는 추석 명절 성수품 수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성수품 확보 계획 수립 및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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