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 5일 대폭락장 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10%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도하다며 이번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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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대폭락장 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10%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9% 오른 7만49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여 오전 11시 10분 기준 2.24%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4.23% 상승한 16만27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5.77% 뛴 16만5100원에 장을 열었다.
전날의 폭락세를 딛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인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200원(10.33%) 폭락한 7만14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이날 3%대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는 7만200원까지 추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만7100원(9.87%) 급락한 15만61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12.47%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이들 기업의 하락세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추락한 영향으로 보여진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7월 실업률은 4.3%까지 상승해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전날의 낙폭이 과도한 만큼 향후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큰 폭의 하락 이후 주가가 다시금 상승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7만1400원을 기록해 2008년 10월24일 금융위기 시기에 13.6% 하락한 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면서 “경기침체와 중동전쟁 우려 속에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미 연준이 금리인하 시장 요구에 부응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면서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2.8배에서 1.8배로, 주가매출비율(PSR) 4.8배에서 3.0배로 급락해 단기 매수 접근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분기 실적 호조세 내년 설비투자(캐펙스·CAPEX) 하향 조정이 주가 반등의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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