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서울 지역의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각 기관은 협약에 따라 내년 말까지 서울 소재 저신용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보증 대출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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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오세훈 서울시장,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이사,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사진=카카오뱅크 제공 |
서울시는 신속드림자금 지원 계획 수립과 지원 예산 확보를 맡는다. 은행 3사는 서울신보재단에 자금을 특별 출연하고, 비대면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서울 소상공인이 대출을 쉽게 받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신보재단은 이를 재원으로 협약 보증을 지원해 '서울시 소상공인 신속드림자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 상품은 각사 애플리케이션 및 서울재단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대표자의 신용점수가 839점 이하(NICE 기준)인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 중에서 만 6개월 이상 영업경력을 가진 자영업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3000만원까지다. 상품에 가입하는 자영업자는 4년 동안 최대 1.8%포인트(p)의 이자 지원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출 기간은 5년이며, 1년 거치 후 4년간 매월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카뱅은 서울시와 올 연말까지 보증료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보증서대출 실행시 발생하는 최대 128만원의 보증료를 카뱅과 서울시가 절반씩 부담해 소상공인 고객들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한다는 구상이다.
케뱅은 최근 티메프(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지난 5~7월 중 티메프 관련 매출 기록이 있는 개인사업자에게 대출 만기 연장 또는 최대 1년간의 원금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카뱅 관계자는 "서울지역 소상공인들도 편리하게 비대면 보증서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서울신보와 협약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혁신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며,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우형 케뱅 행장은 "서울 소상공인이 케이뱅크에서 손쉽게 낮은 금리로 자금 지원을 받아 어려움을 덜길 바란다"며 "앞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미 토뱅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은행 방문 없이 토스뱅크 앱에서 보증부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소상공인들이 금융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소중한 시간도 절약하며 본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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