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합류 후 처음 세이브를 올렸다.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펄 트러스트마크 파크에서 열린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더블A 원정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 마이애미 산하 더블A팀 펜사콜라 소속 고우석이 팀 합류 후 처음 세이브를 올렸다. /사진=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SNS


팀이 4-1로 앞선 9회말 4번째 투수로 마무리 등판한 고우석은 초반 불안했다. 첫 타자 키건 오간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브라이슨 혼을 우익수 뜬공 유도했는데 우익수 셰인 사사키가 실책을 범해 무사 1, 3루로 몰렸다. 여기서 세바스찬 리베로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 때 유격수 해리슨 스폰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주자는 다시 무사 1, 3루가 됐다.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세 타자를 삼진, 유격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팀의 4-2 승리를 지켰다. 펜사콜라에서의 첫 세이브였다.

KBO리그에서 통산 139세이브를 거두며 LG 트윈스의 간판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2년 450만 달러)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더블A에서 시즌을 맞았다.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한 채 5월초 전격적인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옮긴 고우석은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슈림프에 머물렀다. 마이애미에서도 5월말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던 고우석은 오라는 팀이 없어 마이애미 잔류를 선택해야 했고 7월 12일 더블A팀 펜사콜라로 강등됐다.

펜사콜라에서도 기량 발휘를 못하고 그동안 1홀드만 기록하고 있다가 이날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펜사콜라에서의 성적은 8경기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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