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을 구매했다가 환불받지 못하고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9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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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 7월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티몬·위메프 여행 관련 집단조정 참여신청을 한 피해자가 902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3∼15일 사흘간 신청 내용 수정 기간을 가지지만, 추가신청은 받지 않는다.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집단조정 참여자 수는 7200여 명, 올해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집단조정 참여자는 5804명이었다. 티메프 사태 집단조정 신청자 규모가 훨씬 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집단 분쟁조정의 당사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플랫폼인 티몬·위메프 모두 해당한다. 조정안에는 환불자금이 없는 티몬·위메프뿐 아니라 여행사의 소비자 피해 구제 방안이 담긴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이 티몬·위메프에서 일반 상품을 구매했으나 배송받지 못한 경우에 대해 환불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 관련 상품은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 속에 환불을 보류한 상태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 조정에는 몇 달간 기간이 소요된다. 조정안 수용에 대한 강제성도 없다. 당사자들이 조정안을 수용할 경우에는 신속히 소비자 피해구제가 이뤄질 수 있다.
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2022년 3월 집단분쟁 조정절차를 개시하고 같은 해 7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사업자 측이 수용을 거부했다. 소비자원은 이후 집단분쟁 참여 피해자의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고, 지난달 1심 판결이 나왔다.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올해 3월4일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약 두달 여 만인 4월 29일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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