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할 선수가 모두 가려졌다. '쩐의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거액의 상금이 걸린 시즌 왕중왕전에 한국 선수는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 등 4명이 출전한다.
12일(이하 한국시간) 2024 PGA 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이 끝났다. 애런 라이(잉글랜드)가 우승했고 한국인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임성재와 이경훈이 공동 41위, 김성현이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컷 탈락했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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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왼쪽부터). /사진=PGA 투어 공식 SNS |
이 대회 성적보다 더 관심을 모은 것이 페덱스컵 랭킹이었다. 정규시즌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3차례 펼쳐지는데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만 1차 PO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임성재가 9위(랭킹 포인트 1883점)로 랭킹이 가장 높고, 안병훈 12위(1775점), 김시우 38위(1168점), 김주형 43위(1051점)로 70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이경훈과 김성현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선두권을 차지해야 포인트를 끌어올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 99위, 김성현은 111위로 처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5승을 쓸어담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993점으로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잰더 쇼플리(미국·4057점)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545점), 콜린 모리카와(미국·2456점), 윈덤 클라크(미국·2154점)가 3~5위에 랭크됐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은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리는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 후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명이 PO 2차전 BMW 챔피언십(8월 23일 시작)에 진출한다. 여기까지 랭킹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30명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8월 30일 시작)에 출전해 왕중왕을 가린다. 1, 2차 PO에 걸린 총상금이 각각 2000만 달러이며, 투어 챔피언십 상금은 미정이지만 엄청난 금액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어 챔피언십은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출발한다는 것이 특이하다. 1위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를 적용받는다.
상위 랭커일수록 우승에 더 유리하다. 최종전까지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거액의 상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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