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양대 전자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안 기술력을 향상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가전 시장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IoT(사물인터넷) 제품이 쏟아지면서 보안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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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 아파트에서 각 공간의 가전을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3D 맵 뷰(Map View)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소비자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블록체인 기반 보안 설루션인 '녹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 개인의 지문과 패스워드 등 민감한 정보는 '녹스 볼트'에 저장된다.
삼성전자는 보안 기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지식 그래프는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업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처리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모바일 제품군을 시작으로 TV와 가전 등 온디바이스 AI가 필요한 기기에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자체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를 적용해 보안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화이트해커 등 전문 인력을 적극 활용해 IoT 제품 보안성과 기술을 보완하며 강화해나가는 중이다.
자체 보안 시스템인 'LG쉴드'도 적용했다. 고객의 주요 데이터 저장에 활용 중이며, LG전자는 향후 보안성을 인증한 각 가전에 LG쉴드 마크를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 가전이 일상에 밀접한 만큼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보안 기술력의 중요성도 급부상하고 있다"며 "스마트홈 시장 성장과 함께 IoT 보안 시장 규모도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2602억3500만 달러(한화 약 361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글로벌 IoT 보안 시장 규모는 2031년 9055억9300만 달러(1208조9666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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