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애플 '아이폰16' 신형이 내달 공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강조한 신제품을 앞세워 대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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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스토어 홍대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디테일러가 새로워진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소개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될 애플 신제품에 대비해 준고급형 제품으로 맞선다. 지난달 선보인 폴더블폰 Z6 시리즈에 이어 오는 10월 가성비를 살린 갤럭시 S24 FE(팬에디션)을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방어에 나서는 것이다. 이 제품은 고가인 갤럭시 S24 울트라의 반값 수준으로 책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갤럭시 S24의 주요 기능을 살리면서도 가격대를 절반 가량 낮춘 게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양은 12GB 램과 256GB, 512GB 저장용량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400을 모두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풀HD+ 해상도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 △120헤르즈(Hz) 재생률 △DR10+ △인디스플레이 지문 판독기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등이 사용된다. 가격은 80만 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6의 가격이 전작보다 더욱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속형 AI 스마트폰을 앞세워 대응에 나서는 것이란 분석이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Z6 폴더블(12.1mm)보다 두께를 1mm 가량 더욱 줄인 '갤럭시Z6폴더블 슬림'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개화할 슬림폰 시장에 애플보다 더욱 발 빠르게 제품을 선보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5 프로맥스(8.2㎜)보다 3㎜가량 줄인 5㎜대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내달 10일 아이폰16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공개한다. 애플은 매년 9월이나 10월 애플파크에서 신제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올해 출시하는 모델에는 애플의 새로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탑재된다. 공식 판매는 10일 후부터 이뤄지나, AI 관련 기능은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AI가 탑재된 첫 모델이기 때문에 증권가에선 올해 아이폰16의 국내 판매량이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배터리 성능 저하 등의 이유로 대규모 교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국내에서 최고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올해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올해 2분기 국내에서 팔린 스마트폰 4대 중 3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을 7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4%) 대비 2% 상승했고, 1분기와 비교해 1% 올랐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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