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한국 대중음악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가왕' 조용필을 제치고 21세기 '최고 국민가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스타뉴스는 지난 19~23일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만 19~69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국민가수·그룹’에 올랐다. 조용필은 2위를 차지했다. K팝 세계화, 주류 음악 변화 등 시대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 방탄소년단(BTS)이 21세기 대한만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민가수(그룹)’로 꼽혔다.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멤버들은 현재 군 복무로 공백기를 보내고 있지만, 대중음악 산업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21세기 가장 사랑받은 K팝 솔로 가수’로는 아이유가 꼽혔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대표주자인 아이유는 '최고의 국민가수' 3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은 21세기 가장 사랑받은 트로트 가수 1위에 등극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그는 '최고의 국민가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방탄소년단, 21세기 '최고 국민 가수' 우뚝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국민가수·그룹은 누구' 설문(2개 복수응답)에서 43%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2013년 데뷔 이래 K팝 글로벌 열풍을 주도했다. 2017년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탑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고, 2020년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2021년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상(Artist of the Year)을 받는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K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업적은 설문 결과에도 반영됐다. 방탄소년단은 '국민 그룹'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연령별로는 19~29세(44%), 30대(39%), 40대(53%)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 사진=스타뉴스 제공


2위에 이름을 올린 조용필은 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조용필은 1980년대 원조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닌 '리빙 레전드(살아있는 전설)'다. 방탄소년단이 등장하기 전 '국민'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렸던 가수로 손꼽힌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데뷔 이후 50년 넘게 꾸준히 활동하며 변함없는 '가왕'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조용필은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50대(46%)와 60대(50%)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 30대(24%)와 40대(25%)에서도 방탄소년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이유는 3위에 랭크됐다. 아이유는 1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8년 만 15세에 데뷔한 아이유는 현재 싱어송라이터로서 가요계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19~29세(39%), 30대(22%)에서 득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4위 임영웅(18%), 5위 나훈아(17%), 6위 블랙핑크(9%), 7위 이미자(7%) 순이다. 서태지, 소녀시대, god(이상 6%)는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1위 빅뱅(5%), 12위 남진, 이승철, 김건모, 신승훈, 이효리, H.O.T.(이상 4%), 18위 원더걸스(2%), 19위 비, 룰라(이상 1%), 기타(2%)로 집계됐다.

#. 아이유, 21세기 가장 사랑받은 K팝 솔로 1위..싸이 2위·지드래곤(GD) 3위

아이유는 '가장 사랑 받은 K팝 솔로 가수(2000년 이후 데뷔 기준)' 설문(2개 복수응답)에서 48%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아이유의 연령별 득표율은 20대 59%, 30대 48%, 40대 47%, 50대 49%, 60대 40%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 두루 지지를 받은 셈이다. 성별 역시 남성 51%, 여성 46%로 비슷한 정도의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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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36%의 득표율을 기록한 싸이가 차지했다. 싸이의 득표율은 20대 25%, 30대 31%, 40대 37%, 50대 41%, 60대 4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23% 득표율의 빅뱅 지드래곤은 3위에 랭크됐다. 지드래곤은 20대 33%, 30대 23%, 40대 21%, 50대 20%, 60대 19%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인기가 높았다. 성별로는 싸이가 남자(41%), 지드래곤이 여자(27%)에게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이효리(18%), 방탄소년단 정국(14%)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6위 보아(12%), 7위 비, 소녀시대 태연(이상 7%), 9위 방탄소년단 지민, 박재범(이상 5%) 순이다.

이밖에 11위 지코, 선미(이상 4%), 13위 빅뱅 태양(3%), 엑소 백현, 씨스타 효린, 현아, 청하, 헤이즈, 화사(이상 2%), 20위 자이언티(1%), 기타(1%)로 집계됐다.

#. 임영웅, 21세기 최고 트로트 가수 1위…장윤정 2위·나훈아 3위

임영웅은 21세기 '최고 트로트 가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임영웅은 '21세기 신곡 발표 기준, 가장 사랑받은 트로트 가수는 누구입니까?' 설문(2개 복수 응답)에서 62%의 득표율을 기록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임영웅은 2016년 8월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해 무명 시절을 거쳐 2020년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최종 1위를 거머쥐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 사진=스타뉴스 제공


이후 다양한 방송 활동은 물론 앨범 '두 오어 다이'(Do or Die), '온기' 등을 발매하며 활발히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트로트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트로트 킹'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임영웅의 영향력은 이번 설문 결과에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임영웅은 19~29세 72%, 30대 63%, 40대 65%, 50대 61% , 60대 52%를 기록했다. 전 연령대에 걸쳐 절반 이상이 임영웅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19~29세의 가장 큰 지지를 받은 것이 눈에 띈다. 또한 40대 이상(59%)보다 40대 미만(68%)에게 더 큰 호응을 얻으며 비교적 젊은 층에게도 어필했다.

4위는 송가인(17%), 5위는 김연자(8%)가 뒤를 이었다. 공동 6위 남진과 이찬원(이상 7%), 공동 8위 홍진영과 영탁(이상 6%), 10위 태진아(5%), 공동 11위 박현빈과 박서진(이상 3%), 공동 12위 정동원과 김호중, 송대관, 진성, 장민호(이상 2%), 공동 13위 박상철과 양지은, 안성훈(이상 1%), 기타(1%) 순이다.

한편 스타뉴스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번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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