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점점 완전체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왔고, 다르빗슈 유도 복귀가 예정됐다. 이제 김하성만 복귀하면 되는데, 복귀 일정은 불투명하다.

샌디에이고는 3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2연승한 샌디에이고는 79승 61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7승 61패)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 부상에서 회복한 타티스 주니어(왼쪽)가 복귀한 데 이어 다르빗슈는 5일 선발 등판하며 복귀한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승리 못지않게 샌디에이고 팬들이 반가웠던 것은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였다.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 공백을 가졌던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엔트리에 복귀해 73일 만에 출전했다. 그는 비록 4타수 무안타로 복귀전에서 활약은 못했지만 다시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샌디에이고와 팬들로서는 든든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시즌 81경기 출전해 타율 0.276(312타수 86안타)에 14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도 부상을 털고 복귀한다. 지난 5월말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다르빗슈는 긴 재활을 거쳐 복귀 준비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5일 디트로이트전 선발로 다르빗슈를 예고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11경기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공백기가 길었기에 얼마나 예전 구위를 되찾았을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샌디에이고는 선발진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제 김하성 차례다. 

   
▲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김하성이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있다가 상대 투수 견제구에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면서 베이스를 잘못 짚어 어깨 부상을 당했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이른 복귀가 예상됐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의 팀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해왔던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3일 일단 선수단에는 합류했다. 타격훈련과 수비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를 다쳐 내야를 가로지르는 강한 송구를 못하고 있어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오는 9일까지 열리는 홈 시리즈 기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6일까지 디트로이트와 맞붙고 7~9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이어간다. 이어 11일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김하성은 빠르면 9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하성까지 복귀해 샌디에이고가 완전체 전력을 갖추게 되면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는 5경기 차로 따라잡기 힘들겠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애리조나에 1경기 차로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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