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달 들어 실업률 등 고용지표에 주목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외 증시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에서 발표되는 8월 실업률 결과에 ‘역대급’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수년간 발표된 어떤 지표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부진의 늪에 빠진 국내 증시가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달 들어 실업률 등 고용지표에 주목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외 증시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에서 발표되는 8월 실업률 결과에 ‘역대급’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 보고서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9시30분경 발표된다. 이번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개최하는 회의에서 인하할 기준금리의 ‘인하폭’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향후 수년간의 연준 정책 방향에 초석을 놓을 수도 있을 만큼 결정적인 지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과연 25bp(0.01%포인트=1bp)를 내릴 것인지, 한 번에 50bp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 것인지에 엄청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9월 금리 인하의 가능성 자체는 100%에 수렴하지만, 그 폭에 대해서는 첨예한 의견의 대립이 존재하는 양상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빠른 경기침체 속도를 경고하면서 시장에 한차례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지난달 2일 발표된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을 11만 4000만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업률 역시 4.3%로 2023년 4월(3.4%) 이래 지속적인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이 지표가 이후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과 엮이면서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 공포가 연결됐고, 지난달 5일의 폭락장이 연출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한편 오늘밤 발표되는 8월 비농업고용은 13만9000명으로 예상돼 전달 9만7000명 대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8월 실업률은 전달 4.3%보다 낮은 4.2%가 예상되고 있다. 8월 평균 시간당 임금도 전달 1년 전보다 각각 0.1% 포인트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용시장에 대한 연착륙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은 물론 미국 증시마저 이번 고용 지표에 주목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고 있지 못한 상태다. 오늘밤 발표된 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어느 정도 결정지으면, 2주 뒤로 예정된 FOMC에서 실제 금리인하가 단행되고, 그와 함께 발표되는 점도표를 통해 미 대선 이후까지의 경제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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