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점점 '류현진 효과'를 누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커졌다. 류현진이 최근 호투를 거듭하자 어스새 한화는 5강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화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의 주역은 선발 역투한 류현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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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6일 LG전에서 호투하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류현진은 6이닝을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는 등 노련하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화는 이날 타선이 3점밖에 못 뽑아냈지만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박상원-한승혁-주현상이 1이닝씩 무실점 릴레이로 뒤를 받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류현진은 2011년 9월 28일 대전 경기 이후 무려 13년 만에 LG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이 경기 승리로 한화는 시즌 60승(2무 64패) 고지에 올라섰다. 순위는 그대로 6위를 유지했지만 5위로 떨어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1.5게임 차로 좁혀졌다. 5강이 정말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던 한화가 이렇게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보는 위치로 올라설 수 있었던 데는 류현진의 부활이 원동력이 됐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무리하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지금까지 26경기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와 평균자책점 모두 '류현진'이기에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팀 기여도 면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디.
류현진의 9승은 다승 부문 공동 14위, 평균자책점(3.80) 8위, 투구 이닝(149⅓) 공동 8위, 탈삼진(129개) 공동 15위, 퀄리티 스타트(15번)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한화 팀 내에서는 모든 부문에서 전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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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6일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한화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해 총 4명이 한화 소속으로 뛰었거나 뛰고 있다. 이들 4명의 승수 합계가 14승(바리아 5승, 와이스 4승, 페냐 3승, 산체스 2승)밖에 안된다. 류현진이 얼마나 고군분투 해왔는지 알 수 있다.
류현진의 최근 5경기 등판 성적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완전히 되찾은 듯하다. 5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1.84(29⅓이닝 6실점)밖에 안된다. 바로 그 이전 5경기 성적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2(28이닝 22실점 20자책점)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류현진의 최근 연이은 호투가 확연히 드러난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앞장서 이끌고, '복덩이'로 자리잡고 있는 와이스가 힘을 보태면서 한화 선발진이 많이 강해졌다. 한화는 슬슬 가을야구로 향하는 문턱에 다가서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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