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국민평형 아파트 매매가 상위 10개 중 7개가 서울 서초구 일대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로 확인됐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국민평형 아파트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평형이란 전용 면적 84∼85㎡를 가리킨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지난달 2일 60억 원에 거래된 래미안 원베일리다.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평형이 60억 원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3㎡, 1평당 가격이 1억7600만 원에 이르는 셈이다.

2위도 래미안 원베일리다. 지난달 18일 55억 원에 매매되는 등 거래가 10위 중 7개가 래미안원베일리로 집계됐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1위와 2위는 물론 6위, 7위, 9위, 10위를 차지했다. 3위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이웃한 아크로 리버파크로 지난 달 7일 51억 원에 거래됐다.

서울에서 국민평형 기준으로 50억 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 리버파크, 단 두 개 단지가 유일하다.

또 래미안 원베일리와 아크로 리버파크를 제외하고 상위 10위권에 속하는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아파트가 유일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일 47억원에 거래됐다.

순위를 20위로 늘려도 이들 세 아파트만 이름을 올렸다. 11~20위에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4곳, 아크로 리버파크가 4곳, 압구정 현대14차 2곳이 포함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신축 대단지인데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자산가들 수요가 몰렸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두 단지가 위치한 서초구 반포동이 다른 강남 지역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있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이들 단지에서 계속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는 양상”이라며 “이런 단지 자체가 하나의 가치로 자리 잡은 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지금과 같은 최고가 경신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