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 괴물'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MLB 괴물' 오타나 쇼헤이(LA 다저스)가 대기록에 나란히 홈런 3개씩을 남겨뒀다. 둘 다 엄청난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어 한국과 미국(일본 포함)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24 KBO리그 '최고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에, 메이저리그(MLB)를 자신이 주인공인 만화처럼 만들고 있는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는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16일 현재(한국시간 기준) 김도영은 37홈런-39도루를 기록했다. 35호 홈런 이후 8경기 동안 홈런 침묵이 이어지다가 16일 KT 위즈와 수원 원정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제 김도영은 홈런 3개, 도루 1개만 보태면 40-40 고지에 오른다.
KBO리그에서 40-40은 딱 한 번 나왔다. 에릭 테임즈가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47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최초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김도영이 40-40을 달성하면 KBO리그 두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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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과 오타니 쇼헤이가 각각 40-40, 50-50 대기록에 근접했다. 김도영은 홈런 3개와 도루 1개, 오타니는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남겨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LA 다저스 SNS |
오타니는 홈런 47개, 도루 48개를 기록 중이다. 50-50 달성까지 홈런은 김도영과 마찬가지로 3개를 보태면 되고, 도루는 2개 남았다.
오타니의 기록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투타 겸업'으로 MLB를 뒤집어놓더니,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로만 전념하면서 MLB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50-50 위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단 남은 경기 수로 보면 김도영보다 오타니가 기록 달성에 유리하다. KIA는 8경기, 다저스는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도영이 8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린다는 것이 만만찮긴 하지만 16일 KT전 멀티 홈런으로 감각을 살려낸 것은 고무적이다. 또한 KIA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인 것도 김도영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KIA가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겨 우승을 조기 확정하면 김도영은 팀 성적이나 승패에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오타니는 남은 경기 수도 그렇고, 꾸준한 페이스로 볼 때 MLB 사상 최초의 50-50 신기원을 무난히 이룰 전망이다.
김도영과 오타니가 각각 40-40과 50-50을 달성하면 리그 MVP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이번 시즌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는 김도영과 오타니의 기록 달성 여부로 끝까지 뜨거운 관심을 모으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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