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2003년,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 연이어 상암벌을 뜨겁게 달궜던 자코모 푸치니 최대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가 21년 만에 대한민국으로 돌아온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가 오는 12월 코엑스에서 열린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휘·연출·무대·출연진을 예정하며 벌써부터 한국의 오페라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오페라의 거장 세 명이 한데 모여 지휘하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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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코모 푸치니의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가 21년 만에 한국 오페라 팬들을 찾는다./사진=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 |
12원 22일부터 31일까지 총 10회 공연될 예정이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제작자이자 총감독은 2003년 장이머우 감독의 투란도트에 연출로 참여한 박현준 단장. 박 단장은 “20년 간 가슴에 품고 기다리다 2년 6개월을 준비한 무대인 K-오페라”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에서는 세계적인 테너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이기도 한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쿠라가 지휘봉을 잡는다. 세계적인 테너로 활약해 온 두 거장은 지휘자로서 유럽 최고의 극장에서 많은 경험과 커리어를 쌓아왔다. 여기에 오페라 전문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가 섬세함을 더해 3명의 지휘자가 한 작품을 지휘하는 인상 깊은 공연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4 스칼라 투란도트’의 연출을 맡았던 다비데 리버모어가 연출자로서 참여한 것 또한 이번 공연의 주목할 만한 부분. 다비데 리버모어는 이탈리아 제노바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스칼라 극장의 상임 연출가다. 그의 집행 연출인 카를로 샤칼루카 또한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일 4인의 테너 또한 화려한 명성을 자랑한다.
러시아 출신인 유시프 에이바조프는 올해 스칼라, 베로나 등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라프 역에 캐스팅된 바 있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잇는 '투란도트'의 테너 1순위로 꼽힌다. 또 미국의 브라이언 제이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황태자로 떠오른 매트의 별이며 알렉산드르 안토넨코는 러시아 출신으로, ‘황금의 고음’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세계적 테너다. 그리고 이탈리아 출신 이라클리 카히제도 여러 공연의 ‘네순 도르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해 온 세계적인 테너다.
이번 공연에 대해 주최사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연말에 코엑스에서 공연되는 투란도트가 2003년에 그랬듯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K-오페라의 출발점으로서 큰 족적을 남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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