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협업 통해 투자 효율화 노린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통신3사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통신3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AI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협업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성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통신3사 CI./사진=각 사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퍼플렉시티, M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협력, 상호투자, 서비스 퍼블리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나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 50여개 국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달 2억300만 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는 글로벌 AI 기업이다.

SK텔레콤은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한 AI 개인비서 솔루션 '에이닷'에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을 탑재했으며 한국어 최적화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에이닷은 퍼플렉시티 이외에도 챗GPT, 클로드, 에이닷액스 등을 탑재했으며 추후 구글의 재미나이와 MS의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협력체를 구축하고 LLM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협력체는 개발한 LLM을 기업들에 제공해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KT는 MS와 기술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익성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최근 MS와 협력 방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양사는 향후 5년 간 △한국형 특화 AI 솔루션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대한민국 기술 생태계 전반의 AI R&D 역량 강화 △공동 연구 및 국내 수만 명의 AI 전문 인력 육성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메타와 AI 협업에 나선다. 우선 하반기 LG유플러스의 AI 솔루션 익시(ixi)를 활용해 인스타그램에 챗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세로형 릴스(숏폼 영상) 제작도 메타와 시도한다.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해 마케팅 등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3사가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많은 금액이 소요 되는데, 협업을 통해 투자 금액을 일정 부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AI투자가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머니게임에서 정면승부를 보기 힘든 만큼 전략적으로 협력 제휴를 맺는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