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마법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5위를 확정하며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5위 결정전에서 4-3으로 재역전승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5위에 오른 KT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2일 정규시즌 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KT는 두산에 2연승 해야 하고, 1경기라도 지거나 비기면 탈락하는 불리한 처지지만 또 한번 마법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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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SSG를 꺾고 5위를 확정,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SNS |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열린 5위 결정전은 두 팀 모두 가을야구가 간절한 만큼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SSG가 간판타자 최정의 적시타와 홈런으로 승리에 다가간 듯 했지만 KT가 로하스의 '원맨쇼'로 뒤집기 명승부를 펼쳤다.
KT가 1회말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고 먼저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SSG는 3회초 정준재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고, 5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이 8회초 솔로포를 쏘아올려 3-1로 점수 차를 벌릴 때만 해도 SSG의 승리 분위기였다.
8회말 KT가 로하스의 한 방으로 단번에 재역전했다. 무사 1, 3루에서 로하스가 SSG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광현을 3점포로 두들겼다. 로하스는 홈런 두 방으로 이날 KT가 뽑아낸 4점을 모두 해결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으뜸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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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 솔로홈런과 역전 결승 3점홈런을 날려 KT의 5위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로하스.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
4-3으로 짜릿하게 역전한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9회초 2사 3루까지 몰리고도 끝내 실점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한 경기로 가을야구행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기에 두 팀 모두 최고의 투수들을 잇따라 등판시켰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4⅔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뒤 선발투수 소형준(1⅓이닝 무실점), 고영표(1⅔이닝 1실점)를 중간계투로 내세웠고, 8회초에는 2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했다.
SSG는 선발 엘리아스가 6이닝 1실점 호투한 뒤 불펜 최강자 노경은에 이어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에게 2이닝 마무리를 맡긴 셈. 하지만 믿었던 김광현이 대타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몰린 후 로하스에게 통한의 결승 3점홈런을 얻어맞아 역전패를 부르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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