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최소 목표치였던 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결과에 따라 영향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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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사진=고려아연, 연합뉴스 제공 |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측은 이날까지 진행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서 지분 5% 이상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MBK 측은 주당 83만 원에 공개매수에 응한 지분을 모두 사들일 예정이다.
영풍·MBK 측은 이번 공개매수로 최대 14.6%, 최소 7%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고려아연에서 주당 89만 원으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계획보다 낮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영풍·MBK 측은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33.13% 지분에 추가로 5%의 지분을 더하면서 약 38%의 지분을 확보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은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 공개매수기간이 종료되는데 고려아연은 최대 20%의 지분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영풍·MBK 측에서 약 5%를 확보하면서 이보다 적은 물량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약 34%다. 여기에 배인케피탈의 공개매수 지분 2.5%를 모두 확보한다고 보면 약 36.5%까지 높아진다.
고려아연과 영풍·MBK 측의 지분율은 박빙이지만 자사주를 구매한 뒤 전량 소각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영풍·MBK 측에 유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소각을 진행하게 되면 전체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영풍·MBK 측의 지분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지배를 공고히 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측은 “상대가 제시한 목표치에는 미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후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며, 주주님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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