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이 심상찮다. 앞서 주중 열린 유로파리그 경기에 결장한 데 이어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연속 결장한다.

토트넘은 2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이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밝힌 발언을 전했다.

   
▲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듯하다. 복귀전을 치른 후 2경기 연속 결장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100% 컨디션이 아니다. 오늘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주말도 (출전하기) 어렵다. 이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부상이 재발한 듯하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아제르바이젠)전에서 허벅지 부상(햄스트링)을 당했다. 이후 토트넘의 3경기에 연속 결장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10일 요르단, 15일 이라크전)을 치른 대표팀에 합류하지도 못했다.

부상 회복에 전념해온 손흥민은 3주간의 공백을 딛고 지난 19일 웨스트햄과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슛을 쏘고, 시즌 3호 골도 터뜨리며 토트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웨스트햄전 후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약간의 통증이 있다"며 훈련 불참과 유로파리그 알크마르(헝가리)전 결장을 알렸다. 토트넘은 25일 손흥민이 빠진 채 로테이션을 가동해 알크마르와 경기를 치렀다. 히샬리송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한 경기 쉬면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또 결장이 예고됐고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 재발 등 허벅지 상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손흥민이 32세의 적지않은 나이여서 예전과 달리 부상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시각도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는 3연승으로 순항 중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더 분발이 필요하다. 웨스트햄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8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중위권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로 연승으르 이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은 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토트넘은 오는 31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EFL컵) 16강전을 갖고,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도 계속되는 등 11월 A매치 휴식기까지 매주 2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토트넘의 빡빡한 일정을 감안하면 캡틴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부상 이탈은 더욱 아쉽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처럼 손흥민의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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