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공천 관련해 대통령과 여사에게 얘기한 적 없어"
[미디어펜=이다빈 기자]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와의 '돈거래 의혹' 핵심 관련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영선 전 의원은 3일 오전 9시 38분께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검 청사에 나타났다.

   
▲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전 의원은 청사에 들어가기 전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며 자신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명씨 덕을 봤다고 말한 녹취록은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선거에 도와준 모든 분은 다 고마운 분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녹취록이 제 최고 변호인"이라며 "강씨가 저와의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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