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준중형 SUV 판매 1위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
강인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세련된 실내 인테리어
8단 자동변속기 적용·HEV 특화 주행기술 탑재…주행성능 강화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기아의 효자 모델인 '스포티지'가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났다. 내외장 디자인 개선은 물론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이달 중 더 뉴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 2.0 LPi 모델을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순차적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 더 뉴 스포티지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기아는 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XYZ SEOUL(서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스포티지' 실물을 최초 공개했다. '더 뉴 스포티지'는 지난 2021년 7월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대표적인 효자 모델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올해 1~10월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스포티지는 6만1594대에 달한다. 지난 10월에는 국내시장에서 5531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해외시장에서는 4만3434대가 판매되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는 역대 동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에 95만 명, 전 세계 770만 고객의 일상에 스며든 스포티지는 기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더 뉴 스포티지'는 풀체인지 모델에 준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담았다"고 말했다.

   
▲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4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XYZ SEOUL(서울)'에서 진행된 '더 뉴 스포티지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기아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해 신차 수준으로 '더 뉴 스포티지' 내외장 디자인을 변경했다. 안서희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2팀 팀장은 "기존 스포티지가 가진 스포티하고 대담한 이미지를 발전시켜 더욱 웅장하고 모던한 이미지를 확장시키면서 새로운 SUV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외관 디자인은 한층 더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전면부에는 기아의 최신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수직형상의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다. 수평형 패턴이 적용된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측면부는 그릴의 수평형 패턴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신규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와이드한 범퍼 형상으로 전면부와 통일감 있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 더 뉴 스포티지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실내는 기존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곳곳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실내의 송풍구를 간결하면서도 수평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해 넓은 공간감을 강조했다.

기존 모델과 달리 하이그로시 소재 사용이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기존 모델은 실내외에 하이그로시 소재가 많이 적용됐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기어 콘솔부에 하이그로시가 적용돼 지문이 많이 찍히고, 기스가 쉽게 난다는 후기가 많았다. 사용자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어패널 커버 제품을 따로 장착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이승훈 기아넥스트내장Dex팀 팀장은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블랙 하이그로시 사용을 많이 줄이고 없애는 과정에 있다"면서 "글로시한 소재보다는 조금 더 네추럴한 느낌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더 뉴 스포티지 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스포티지 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다이얼 형식의 기어노브는 그대로 적용이 됐다. 다이얼 형식의 기어노브는 칼럼방식 기어노브 공간 활용성이 떨어진다. 기아는 상품성 개선(Product Enhancement, PE) 모델까지만 다이얼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컬럼타입의 기어노브를 적용하고, 콘솔 사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X-Line' 트림을 운영한다. △강인한 디자인의 전·후면 범퍼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및 엠블럼 △블랙 색상의 도어 사이드실 몰딩 및 가니쉬 △전용 19인치 디자인 휠 등을 통해 강인한 느낌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X-Line 트림의 실내는 블랙 스웨이드 헤드라이닝과 파팅 라인 디테일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에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에 정전식 센서를 활용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와 위험 상황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을 기본 적용했다.

   
▲ 더 뉴 스포티지 'X-Line'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또 국내에 출시된 기아 모델 중 최초로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주행 시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신규 적용했다. 아울러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미러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했다.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 가솔린 1.6 터보 모델에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손용준 국내상품1팀 팀장은 "가솔린 모델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주행성능을 개선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 출력을 개선해 동력 성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한 것에 대해 "엔진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검토해 DCT나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은 주행 변속감보다는 부드러운 주행 성능에 대한 니즈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 변속기를 넣게 되면 DCT 대비 연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아는 다른 연비 개선 메뉴얼들을 통해 개선을 했고, 기존 차와 동일한 연비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더 뉴 스포티지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더 뉴 스포티지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프레스티지 2836만 원 △노블레스 3195만 원 △시그니처 3460만 원 △X-Line 3525만 원이며, 2.0 LPi 모델 △프레스티지 2901만 원 △노블레스 3260만 원 △시그니처 3525만 원 △X-Line 3590만 원이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3458만 원 △노블레스 3777만 원 △시그니처 4042만 원 △X-Line 4107만 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 △프레스티지 3315만 원 △노블레스 3634만 원 △시그니처 3899만 원 △X-Line 3964만 원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는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로 30여 년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더 뉴 스포티지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신규 편의 사양을 추가함으로써 더욱 완성도 높은 모델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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