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현재 가장 핫한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 와순을 재건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수술대에 오른 것은 월드시리즈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 10월 27일 열린 다저스-뉴욕 양키스의 2024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당시 오타니는 레그 밴딩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 팔로 땅을 짚었는데, 이 때 충격으로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친 오타니. 어깨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어깨 부상을 안은 채로 오타니는 이후 월드시리즈 3~5차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정규시즌 때처럼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다저스가 전반적으로 양키스를 압도하며 4승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 입단 첫 해에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50(최종 기록 54홈런-59도루)을 달성하고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우승의 기쁨까지 누린 오타니지만 어깨 수술을 피하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해 9월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투타 겸업'을 못하고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활약했다.

2년 연속 수술대에 오르며 걱정을 산 오타니지만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팔꿈치 상태가 회복돼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투수로 마운드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번에 다친 부위가 왼쪽 어깨여서 피칭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6년간 몸담았던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10년 7억달러'라는 전대 미문의 거액을 투자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격에만 집중한 결과 타율 0.310에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은 물론 타점, OPS 1위를 휩쓸었고, 리그 MVP 수상도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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