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고전번역원-한국고전번역학회 공동 주최 학술대회 및 좌담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고전번역원과 한국고전번역학회가 ‘고전 번역의 대중화와 다각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오는 8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에서 학술대회 겸 좌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전 번역 및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와 창작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고전 번역의 대중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문화콘텐츠 창작 현장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행사는 1부 학술 발표와 2부 좌담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학술 발표는 고전의 바람직한 번역 방안을 비롯해서 대중서와 아동도서 발간, 문화콘텐츠 개발 등의 현황 및 과제에 대한 순천향대 홍승직 교수, 한양대 박동욱·강민경 교수, 상명대 최희수 교수와 한국고전번역원 김윤지 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이상호 연구원 등 관련 기관의 발표가 이어지고, 성균관대 안대회 교수의 주관으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 한국고전번역원과 한국고전번역학회가 ‘고전 번역의 대중화와 다각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오는 8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에서 학술대회 겸 좌담회를 개최한다./사진=한국고전번역원 제공


2부 좌담회의 주제는‘문화 콘텐츠 창작과 고전 번역’이다. 만화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준비 중인 장항준 감독, KBS 대하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원작 소설을 쓴 길승수 작가, 드라마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한 김한솔 피디, 웹툰 '칼부림'의 고일권 작가 등 문화계 전문가를 초청하여 콘텐츠 창작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고전 번역의 활용담과 제언 등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한국고전번역원 측은 "이번 행사는 그간 상당한 분량으로 축적되어 온 한국 고전 번역의 성과를 대중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K-컬처가 국제적으로 각광 받는 가운데 그 원천 자료로서 전근대 고전 자료의 번역이 지니는 의의와 역할을 되짚어 보고 향후 가능성을 전망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한국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한국학 연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목적 하에 설립된 교육부 산하 학술연구기관으로, 1965년 세워진 민족문화추진회를 그 전신으로 한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일성록과 선현들의 문집 등 각종 한문 고전 3200여 책을 번역하고 주요 문집 1259종을 간행하는 등, 6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한국 고전과 관련한 사업을 다방면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한국고전번역학회는 한국 고전 번역과 관련한 제반 영역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회로, 2009년에 설립되었다. 고전 번역의 성과를 성찰하고 그 이론적 토대를 탐구하며, 번역에 대한 학계의 인식을 제고하고 국가의 고전 번역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고전 번역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 개최 및 학술지 '고전번역연구' 발간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고전번역원 김언종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K-컬처가 큰 인기를 끌며,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긴 고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와 좌담회는 고전 번역 대중화 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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