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자리잡은 20~30대 MZ세대에 주목하며 이들을 겨냥해 귀여운 캐릭터를 플레이트에 담은 상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플레이트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영역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카드 KaPick'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 사진=KB국민카드


이 카드는 러피치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가맹점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자랑하는 특화 카드 상품으로 온/오프라인 쇼핑과 통신, OTT, 영화 등 일상 생활 영역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이외에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 캐릭터를 활용한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 20~30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토심이와 토뭉이' 캐릭터 디자인을 반영한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80만장 가까이 발급된 KB국민카드의 대표 체크카드인 '펭수카드(펭카)'는 출시 당시 발급 신청자가 몰리며 온라인 신청 화면이 잠시 먹통이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자 KB국민카드는 당초 계약일인 2021년 2월에 1년 연장 뒤 매년 재연장을 단행했으나 올해 계약만료로 신규 발급을 중단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 내에 캐릭터 카드만 별도 페이지로 구성한 캐릭터랜드를 별도로 오픈하기도 했다. 캐릭터랜드에서는 캐릭터 카드 소개와 각종 이벤트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캐릭터 카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카드는 잔망루피, 카카오 춘식이, 최고심, 산리오, 짱구, 원피스 루피 등 인기 있는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중 산리오 캐릭터를 탑재한 '신한카드 플리'는 신청이 몰리며 플레이트 품귀 현상이 발생해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BC카드는 지난 7월 iM뱅크와 협업해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몰티즈 앤 리트리버 캐릭터 기반 'iM A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디자인에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댕라이프' '댕크라이' '댕댕댕' 3종으로 선택의 재미를 더했다.

2020년 문랩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몰티즈 앤 리트리버'는 귀여운 강아지 컨셉으로 SNS와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에 소개돼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한편,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카드 소비자 12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드 소비자 10명 중 약 7명(67.2%, 832표)은 '플레이트 디자인 때문에 카드 발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플레이트 디자인에는 단순 디자인, 캐릭터, 소재 등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의 전반적인 요소가 포함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트렌드를 주도하는 영향력 있는 세대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플레이트로 세련된 이미지를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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