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14.5% 증가한 4541억원…빌트인 가구 공급 증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현대리바트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한샘을 앞질렀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매출이 확대되고 빌트인 원가율 개선 등이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3분기 매출액 차이는 2000만 원에 불과해 4분기 가구업계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이번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4.5% 증가한 454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예상평균치 4314억 원을 상회한 수준이다. 업계는 최근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빌트인 가구 공급이 늘고 B2C 수요도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3분기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은 9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2% 훌쩍 뛰었다. 영업이익은 시장예상평균치인 55억 원을 2배 가까이 달성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4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의 이번 실적을 보면 국내 사업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B2B 사업의 매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B2B 가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성장한 1539억 원을 올렸다. B2B 가구 부문에서는 빌트인 가구가 21.2% 신장했고 오피스 시장 매출은 23% 감소했다. 법인과 자재 외 매출은 26% 신장했으며 해외 가설 공사가 71.4% 증가했다. 

B2B 가구 부문에서는 빌트인 원가율 개선 활동을 지속해 수주 원가율 개선을 통한 이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현대리바트는 설명했다. 또 오피스 가구 분야에서 '공간 컨설팅', '라운지 공간 차별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수익성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가구에서는 매출액 7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소폭 증가했다. B2C가구의 경우 가정용 가구가 0.7% 감소했다. 주방, 바스, 건자재 등 '집테리어' 분야에서는 6.1% 신장했다. 부동산 경기가 주춤한 영향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B2C 가구 부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집테리어 수요가 늘어남에 맞춰 유통망을 안정화 하고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로써 현대리바트는 불과 2000만 원 차이로 한샘을 앞질렀다. 한샘은 이번 3분기 매출 4541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7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48.1% 성장했으며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의 3분기 실적을 보면 고물가가 장기화 되면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공급망 최적화로 원가율을 개선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향상 및 영업이익 증가라는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한번 더 현대리바트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었지만 한샘은 최근 부엌과 수납, 호텔침대 등 핵심 상품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반응이 호조를 보이며 판매가 상승세로 전환, 매출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샘은 부동산 경기 회복 국면을 대비해 이들 핵심 상품과 프로모션의 마케팅 고도화와 고객 침투율 제고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주력 캠페인 ‘쌤페스타’도 매 회차 주문액 경신을 이어가며 회사 전체의 매출 회복 기대감을 끌어올려 4분기 가구업계 선두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