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사들이 운영 중인 전시관이 단순 홍보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관광 명소로 거듭나는 한편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홍보 효과도 누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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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준희 기자 |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등은 각각 래미안갤러리, 더샵갤러리, 하늘채갤러리 등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송파구 일대에 래미안갤러리를 조성하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시즌 전시를 선보인 이후 올해는 ‘래미안.ZIP’ 시리즈 세 번째인 ‘RAEMIAN FANTA.ZIP’을 공개한다. 또 재생종이를 활용한 달력 만들기, 청소년 교육 아카데미 ‘래미안 건축스쿨’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동시에 운영한다.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래미안갤러리 내부에 운영 중인 카페는 평일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을 정도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방문 인원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5만 명, 올해 10월 기준 11만 명을 돌파했다.
래미안갤러리는 지난해 건설사 최초로 연간 시즌 전시를 도입해 아파트 브랜드 갤러리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포토 스팟 등으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며 브랜드를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혜인 래미안갤러리 소장은 “언제나 최초를 선도하는 래미안의 브랜드 체험관으로써 방문객의 경험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 더샵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더샵갤러리는 최근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초청해 클래식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포스코이앤씨가 더샵갤러리에서 개최한 두 번재 초청 공연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유키 구라모토를 초청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전시회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과 7월 각각 환경 키네틱 전시회, 창립 30주년 기념 현대미술 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더샵갤러리에 조성한 조경과 조명 등이 각종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마케팅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주거문화전시관인 더샵갤러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더샵갤러리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 등을 선보이며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운영 중인 하늘채갤러리는 고객이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양방향 소통형 주택전시관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하늘채갤러리는 최근 글로벌 공간디자인 매거진 ‘인테리어스’ 표지를 장식했다. 주택전시관이 인테리어스 표지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인테리어스는 하늘채갤러리가 기존 주택전시관과 달리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 경험가치에 중점을 둔 것을 높게 평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당신의 공간에 하늘을 담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하늘채갤러리 안에 담아냈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다양한 하늘 이미지를 연출해 소비자와 감정적 연결 및 신뢰를 형성하는 한편 일부 마감 자재는 재사용 방식을 통해 폐기물을 최소화,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미관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주택전시관은 단순히 분양 정보만을 얻어 가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소비자의 가치 인식 변화를 이해하며 차별화된 공간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하늘채갤러리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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