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기도 안산까지 100km 주행…연비 16.2km/L
스포티한 외관·세련된 실내…낮은 차체로 안정감 뛰어나
EV 모드 주행시 일반 전기차같은 주행감…정숙성 뛰어나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이하 A7 PHEV)'은 프리미엄 4도어 쿠페 모델 A7의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으로 A7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주행 성능과 연비까지 뛰어난 팔방미인이다.

특히 2024년식 모델은 작년 7월 출시한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의 싱글프레임, 고급스러운 인레이와 가죽소재가 기본 적용됐고, 다양한 운전자의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최근 A7 PH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타고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고양시를 거쳐 경기 안산시까지 왕복 100km가량을 주행했다. 도심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가벼운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구간을 주행했다. 

전면부는 역동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모습이다. 보닛 위 볼륨을 살린 4개의 선은 바람을 가르고 달린 뒤 남겨진 상흔처럼 보여 차가 한층 더 강인하고 날렵하게 보이게 한다. 블랙 프런프 범퍼와 프런트 그릴은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측면부는 긴 전장에 한 번 놀라고, 유려한 실루엣에 또 한 번 감탄이 나온다. 보닛에서부터 루프, 트렁크까지 곡선이 매끈하게 이어져 깔끔하고 우아한 느낌이다. 후면 쪽으로 갈수록 루프라인이 완만하게 내려가는 쿠페형 실루엣은 스포티함을 더해 금방이라도 차가 질주할 것 같은 모습이다.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후면부는 좌우 테일램프가 일자로 이어져 차폭이 더 크게 느껴진다. 후면부는 리어범퍼의 양 끝 볼륨을 풍만하게 살려 전면부나 측면부에서 느껴지는 날렵함보다는 묵직한 균형감이 느껴진다. 

실내 디자인은 내츄럴 볼케이노 그레이 인레이, 블랙 헤드라이닝, 전동식 스티어링 휠 컬럼 등이 적용돼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베이지 톤의 시트와 블랙 스티어링 휠, 곳곳에 적용된 우드 가니쉬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자아낸다.

2열에는 성인 남성과 여성 총 2명이 동승했는데 헤드룸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확보됐고, 레그룸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편안했다고 한다. A7 PHEV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75mm, 전폭 1910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927mm에 달한다.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실내 인테리어./사진=김연지 기자

또 쿠페형 세단임에도 충분한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기본 용량은 380L, 2열을 폴딩할 경우 1235L까지 확장된다. 38인치 캐리어를 넣고도 충분한 공간이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렁크와 2열이 폐쇄된 구조가 아니어서 긴 짐을 적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시트의 착좌감이 훌륭했다.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듯 받쳐줘 장시간 운전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 스티어링휠은 적당한 두께로 손으로 감싸 쥔 느낌이 이질감 없이 좋았고, 특히 기어봉의 그립감이 우수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어봉인 데다가 마치 내 손에 맞춰 제작된 것처럼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았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차가 움직였다. 땅에 붙은 듯 매끄러운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전기 모드로 주행할 때는 엔진의 소음 없는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 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1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2열./사진=김연지 기자

노면의 진동이나 주행 시 소음이 실내로 거의 유입되지 않아 속도가 실감 나지 않는다. 운전자가 생각한 것보다 높은 속도에서도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코너링 구간에서는 마치 뱀처럼 매끈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긴 전장 때문에 유턴 구간이나 좁은 코너 구간 주행이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차체가 부드럽게 구간을 주행하는 것은 물론 몸의 쏠림도 잘 잡아줬다.

주행모드는 운전 상황에 따라 EV, 배터리홀드,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EV 모드는 운전자가 감지할 수 있는 가변 압력 지점을 지나 가속 페달을 밟지 않는 한 차량은 전기로만 구동된다. 배터리홀드 모드는 전기모터는 사용하지 않고 내연기관 엔진으로만 주행하는 모드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의 상호작용을 통해 최대한 긴 주행 구간을 전기모터를 사용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적재공간./사진=김연지 기자

A7 PHEV는 2.0L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합산 출력 367마력, 최대 합산 토크 51.0 ㎏. m을 발휘한다. 또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변속과 뛰어난 안전성까지 갖췄다. 최고속도는 210㎞/h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5.8초다.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5.7km/L다. 전기 모터 주행 시 전비는 3.0km/kWh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7km다. 실주행 연비는 16.2km/L를 기록했다. A7 PHEV의 가격은 1억2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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