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태용 매직'이 인도네시아에 월드컵 3차예선 첫 승리를 안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밤(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에선' C조 6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5차전까지 3무 2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인도네시아의 3차예선 첫 승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 월드컵 3차예선에 올려놓고도 그동안 승리를 못했다는 이유로 현지에서 일부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강호 사우디를 꺾음으로써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FIFA 랭킹이 인도네시아는 130위로 사우디(59위)보다 71계단이나 낮다.

   
▲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잡고 조 3위로 올라섰다.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공식 SNS


이 경기 승리로 인도네시아는 조 3위로 올라서며 월드컵 본선행 희망도 가져볼 수 있게 됐다. C조에서는 일본이 승점 16으로 압도적 1위를 지킨 가운데 호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4팀이 승점 6으로 동률이다. 골득실과 다득점에 의해 한 경기 덜 치른 호주(+1)가 2위, 인도네시아 3위(-3, 6득점), 사우디 4위(-3, 3득점), 중국(-10)이 5위에 자리했다. 

인도네시아 승리의 주역은 혼자 두 골을 터뜨린 마셀리노 페르디난이었다. 페르디난은 전반 32분 라그나르 오랏망운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해 리드를 안겼다. 후반 1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페르디난이 쏜 슛이 상대 수비 맞고 흐르자 페르디난이 다시 밀어넣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의 반격을 사력을 다한 수비로 막아냈다. 후반 44분 저스틴 허브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끝내 실점 없이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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