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가 6년만에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면서 ‘6만전자’를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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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6년만에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면서 ‘6만전자’를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20일 오전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급으로 인한 일시적 숨고르기일뿐 장기적으로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에 상당 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6% 내린 5만6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워 오전 11시 30분 기준 1.07% 내린 5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하락세는 기관의 매도세가 한몫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관은 약 116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하락을 견인 중이다. 지난 18일(1635억원), 19일(1265억)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200원(5.98%) 오른 5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3조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를 11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 내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7조원은 1년 내 매입하되 구체적인 시기는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세가 하루만에 꺾이면서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효과가 벌써 끝났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과거 진행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사례를 미루어 봤을 때 자사주 매입 효과는 ‘반짝 상승’에 그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가장 최근 자사주 매입 시기였던 2017년 1월 25일부터 2018년 1월 26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28.88%에 달했다. 앞서 2015년 10월 30일부터 2016년 9월 26일까지 진행한 1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기간에는 주가가 14.29% 증가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 변동성이 클 때 주주를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어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도 “경쟁력 약화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통해 판단하건대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에 상당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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