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 “문제 없다”고 다시 한 번 밝히며 유동성 위기 루머 종식에 나섰다.
21일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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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관 전경/사진=롯데지주 제공 |
롯데는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다음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특히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 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 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 자산은 139조 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 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달 평가 기준 56조 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000억 원 보유하고 있다.
또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한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 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 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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