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대가족'이 가슴 뭉클한 가족 코미디로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대가족'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양우석 감독은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라는 화두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데, 가족의 의미가 많이 변했다"며 "많이 안 다뤄진 것 같아서 '대가족'을 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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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대가족' 포스터 |
한 줄 스토리만으로도 기발하고 황당한 전개를 예고하는 '대가족'은 정자 기증으로 인해 스님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설정부터 범상치 않다. 평만옥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함무옥(김윤석), 함문석(이승기), 방여사(김성령), 한가연(강한나), 인행(박수영)까지 부자 관계, 비즈니스 관계, 절친 관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얽히고설킨 이들의 서사가 영화에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민국&민선(김시우, 윤채나) 남매가 가세해 꼬여버린 족보에 화룡점정 재미를 더한다.
김윤석은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결핍이 많은 인물"이라며 "나의 모습을 투영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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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대가족' 스틸컷 |
이승기와의 부자 호흡에 대해서는 "이승기 씨는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흡수력도 좋다.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의 순발력이 좋다. 촬영을 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숙소에서 앉아서 같이 한 잔 하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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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대가족' 스틸컷 |
이승기도 "'대가족'이라는 영화 현장은 촬영장이자 교육의 현장이었다"며 "제가 (김)윤석 선배님의 워낙 팬이었다. 한 번 같이 연기를 하길 바랐는데, 이번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연기를 가장 잘한다고 하는 분과 호흡을 배울 수 있는 게 좋았다. 도심에서 벌어지는 일도 많지만, 지방 곳곳 촬영을 다니면서 촬영이 끝나면 방에 모여서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옛날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또 내일 촬영에 관해 운을 띄워주시면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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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대가족' 스틸컷 |
실제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던 게 아니었나 싶다. 집에 있는 시간은 많은데, 어떤 일이 있을 때 말을 할 때 쑥스럽다 보니 아버지와 살갑게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요새 나이가 들고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부모님과 더욱 돈독해지고 이해하게 되는 지점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해 당시의 시대상을 오밀조밀 디테일하게 꾸며낸 '대가족'은 그 시절의 향수부터 풍성한 이야기의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양우석 감독은 "20세기와 21세기의 경계선에서 가족의 변화를 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그 중간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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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대가족' 스틸컷 |
'대가족'은 '과속 스캔들',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극장가에 찾아온 휴먼 코미디 장르다. '변호인'을 통해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에 천재적인 감각을 보여줬던 양우석 감독이 '가족'을 소재로 깊은 공감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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