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POE(패스 오브 엑자일)2' 출시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작 유저도 유치하는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작과 신작을 번갈아 플레이 하도록 유도해 게임 수명을 길게 늘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가 POE2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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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 본부장(왼쪽)과 조나단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총괄 PD가 29일 서울 성동구 보테가마지오에서 진행된 POE2 기자 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
29일 카카오게임즈는 서울 성수동 보테가마지오에서 POE2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 본부장, 조나단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총괄 PD 등이 참석했다.
POE2는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가 개발한 핵앤슬래시 신작으로 다음 달 7일 얼리엑세스 출시된다. 전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와 핵앤슬래시 장르 양대산맥으로 평가 받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작에 이어 POE2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으며, 콘솔 시리즈 서비스도 담당한다.
POE2는 전작의 핵앤슬래시 성격에 액션 RPG의 컨트롤 재미를 더했다고 카카오게임즈는 설명했다. 6개의 캠페인, 100개의 독특한 환경, 600여 종의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12개의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각 클래스는 3개의 전직 클래스를 보유해, 총 36개의 전직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한상우 대표는 간담회서 "자사는 국내 코어 팬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품질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라며 "해외 시장의 우수한 개발사들과 한국 서비스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해볼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게임즈와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스가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이용자분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POE2의 가장 큰 특징은 스킨, 아이템 등 게임 내 구매 내역이 전작과 공유가 된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는 두 게임 간 시간차를 둔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수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상구 본부장은 "두 게임의 업데이트는 3개월 단위로 시간차를 둔 채로 진행할 것"이라며 "업데이트 후 정체기가 왔을 때 번갈아가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해 유저들을 붙잡아 둘 것"이라고 발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성공적인 국내 퍼블리싱을 위해 '현지화'를 내세웠다. 그 동안 쌓아온 PC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유저들이 편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성우 더빙, 굿즈 판매, 한글 빌드 가이드, 영상 가이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내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얼리 액세스 하루 전인 12월 6일에는 전야제 이벤트가 진행되며, 당일인 7일부터 8일까지 양일 간 스트리머 오픈런 이벤트 및 모든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런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패스 오브 엑자일2 파트너스 아카데미를 통해 이용자들의 콘텐츠 자체 생산과 확산도 모색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과 프로그램을 통해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의 코어 스트리머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는 POE2 서비스를 통해 전작 보다 많은 매출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김상구 본부장은 "구체적인 매출 추정치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전작 대비 편의성이 많이 개선된 만큼,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30일 이용자 100명을 초청해 얼리 엑세스 쇼케이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 행사는 개발 총괄조나단 로저스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POE2 시연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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