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적수 없는 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개막 11연승으로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전부터 11번을 싸워 모두 이겼다. 2020-2021시즌 기록한 개막 10연승을 넘어 구단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V-리그 여자부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건설이 2022-2023시즌 달성한 15연승이다.

흥국생명은 이제 2경기 더 연속해서 이기면 구단 자체 단일 시즌 최다 연승(2007-2008시즌 13연승)과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승점 32(11승)가 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24·8승 3패)과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려놓았다.

이날 흥국생명에서는 투트쿠가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김연경이 13점으로 보조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테일러가 17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7-17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했고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이 보태져 흥국생명이 20-17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이 반격을 펼쳐 테일러와 박정아의 득점으로 22-21로 역전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정윤주의 퀵 오픈, 투트쿠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뒤집었고 투트쿠의 블로킹과 오픈 강타로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치다 24-23으로 앞선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퀵 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내리 두 세트를 따내 기세가 오르자 3세트는 승부가 일찍 기울었다. 흥국생명이 초반부터 리드해 나갔고,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이 뒤늦게 추격해봤지만 따라잡기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