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신규상장주(IPO)들 대부분이 상장 당일부터 손실권으로 주가가 추락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매우 부진했지만, 12월에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올해 마지막 대어' 엠앤씨솔루션의 공모청약과 상장일 흐름에 따라 이달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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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신규상장주(IPO)들 대부분이 상장 당일부터 손실권으로 주가가 추락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매우 부진했지만, 12월에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진했던 IPO 시장이 바닥을 딛고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1월은 신규상장한 거의 모든 종목들이 상장 당일부터 하락하는 최악의 흐름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상장을 준비 중이던 회사들이 상장을 철회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당장 지난달 29일에도 오름테라퓨틱이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인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한 달 내내 지속됐던 흐름이 11월 마지막 근무일까지 이어진 셈이다. 사측은 최근 주식 시장 급락과 공모주 시장 침체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치료제 개발이 주력인 기업으로 '업종'은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부진했다. 알테오젠 쇼크 등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 흐름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된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도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등이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지넷은 지난달 27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달 예정됐던 공모 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나마 국내 방산업체 MNC솔루션(엠앤씨솔루션)은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하려는 모습이다. 만약 MNC솔루션이 IPO를 완수하면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이 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달 26일부터 진행 중인 수요예측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들이 공모가 희망 밴드 하단이나 하단 미만의 가격을 부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MNC솔루션이 상장을 추진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방산업종이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호재보단 악재가 가깝다. 다만 지난주 신규상장한 스팩주들의 수급이 지난달 초와 달리 상당히 거세게 일었다는 점은 대어급 신규상장주인 MNC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는 면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전반적으로 자금 흐름이 매우 부진하고, 우량주조차 수급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IPO주들의 경우 유독 더 불안정한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실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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