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경쟁력 강화
2024-12-02 14:36:20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용수공급사업 총사업비 약 67%인 1조4800억원 투자
대체수원 발굴·통합용수 공급·복선관로 설치 등 추진
대체수원 발굴·통합용수 공급·복선관로 설치 등 추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으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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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조감도./사진=수자원공사 |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전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은 ▲단계별 용수공급 계획 ▲하수재이용 등 수원 확보 ▲기관별 사업비 분담 ▲기타 물 산업 진흥 협력 등이다.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2102만㎡로 조성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90만㎡의 7배가 넘는 규모로, 하루 107만2000㎥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소양강과 충주댐에서 확보할 수 있는 하루 여유량인 38만8000㎡ 외 추가로 필요한 68만4000㎡ 규모의 수원 발굴은 쉽지 않았다.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눠진 클러스터의 효율적 용수공급·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과 비상 상황에도 차질 없이 용수가 공급되도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주요 현안이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범정부 합동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지원방안 수립에 나섰고,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함께 용수공급 역할을 전담하며 실질적 해법을 마련했다.
지난 9월에는 '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운영지침' 개정을 통해 국가산단뿐만 아니라 일반산단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용수공급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통합용수공급 사업 추진에 따라 당초 계획이었던 개별용수시설 구축 대비 약 3300억 원 규모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게 수자원공사 설명이다.
또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됨에 따라 통상 20개월이 소요되는 사전 준비 기간이 단축됐다.
통합용수공급 시설은 안정성을 고려해 복선관로로 구축된다. 관로 누수 사고 등 비상시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용수공급사업 총사업비 중 약 67%에 해당하는 1조4800억여 원을 투자해 사업 탄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현재 댐 여유량이 부족한 만큼 환경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발전용수(45만4000㎡)와 하수재이용수(23만㎡)도 대체수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윤석대 사장은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산업 기초 체력과 같은 안정적 물 공급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 미래가 걸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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