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차인표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소신을 밝혔다.
배우 겸 작가 차인표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여름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내가 쓴 소설로 특강했다는 소식이 뉴스를 탄 직후, 남원의 한 중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곧 정년퇴임인데 학교를 떠나기 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의 저자 특강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 학생들에게 무언가 주고파 하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나는 저자특강을 약속했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났다"며 "아내가 동행해주었기에 전교생 열세 명과 선생님들 앞에서 저자 특강 및 금쪽 상담까지 진행했다. 지루했을 텐데 집중해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독후감은 마음에 담아왔고, 전교생이 쓴 질문지는 기념으로 보관하려 가지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문학은 나이나 지역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 같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다시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차인표는 "부디 고통과 혼란의 시간을 지나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국가를 후대에게 물려주게 되기를. 폭력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공감이 상처 입은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를"이라며 "올바른 지도자와 성숙한 국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봄의 새싹처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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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배우 겸 작가 차인표 인스타그램 |
1993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한 차인표는 2009년 첫 번째 소설 '잘가요, 언덕'으로 등단했다. '오늘예보'(201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출간한 가운데, 지난달 20일 '오늘예보'를 리라이팅한 개정증보판 소설 '그들의하루'를 출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경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후 7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사과하며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같은 날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임시국회 둘째 날인 12일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14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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