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펀드 의결권 행사 시 반대의견 행사율이 주요 연금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내년 정기 주총 시즌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10일 당부했다.

   
▲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펀드 의결권 행사 시 반대의견 행사율이 주요 연금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내년 정기 주총 시즌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10일 당부했다./사진=김상문 기자


금감원은 2분기 공모펀드의 국내 의결권 공시 대상 법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점검한 결과 의결권 행사율은 92.5%, 반대율은 5.7%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분기 영업보고서를 통해 17개 공모 운용사가 공시한 62개 법인·251개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금감원은 반대율이 작년 2분기 0.7%에서 올해 1분기 5.0%, 2분기 5.7% 등으로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연금(작년 기준 국민연금 21.8%, 공무원연금 11.4%) 등에 비해 미흡하다고 짚었다.

17개사 중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한 14개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율은 99.3%, 의결권을 행사한 경우 반대율은 6.9%였다.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하지 않은 AK파트너스, 유경PSG, 이지스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율 및 반대율이 각각 60.9%, 0%로 크게 떨어졌다고 금감원 측은 지적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각 운용사는 내년 1분기 정기주총 시즌을 맞이해 펀드 의결권이 충실히 행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사모펀드, 행동주의 펀드 등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이슈인 만큼 펀드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내년 중 분기별·운용사별 펀드 의결권 행사 비교·공시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에 대한 운용사별 의결권 행사 현황 공개를 추진하는 등 운용사가 건전한 기업경영 문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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