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2명 가운데 한 명을 교체하는 것으로 2025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롯데 구단은 13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Tucker Davidson, 28)과 보장 금액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포함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기존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Charlie Barnes, 29)는 보장 금액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 롯데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슨(왼쪽)과 재계약해 4년째 동행을 이어가는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앞서 롯데는 지난달 26일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총액 125만 달러)을 알린 바 있다. 이로써 롯데는 반즈-데이비슨 두 투수와 타자 레이예스로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데이비슨의 영입으로 두 시즌 함께했던 투수 애런 윌커슨은 롯데와 작별을 고하게 됐다. 윌커슨은 두 시즌 통산 45경기 등판한 19승 10패, 평균자책점 3.39의 준수한 성적을 내며 '시작 예수'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데이비슨은 키 188cm, 몸무게 97kg의 좌완 선발 투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600이닝 이상 소화했으며, 30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은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데이비슨은 구단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떻게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료들과도 꾸준히 소통하며 함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해 4년째 동행을 이어가게 된 반즈는 KBO 리그 통산 86경기 출전,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특히 3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했고, 2024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전체 투수 4위를 기록하며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반즈가 3시즌 동안 팀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팀 로열티가 높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 역시 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로, 내년 시즌에도 에이스 투수로서 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즈는 "롯데와 4번째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렌다. 우리 팀원들과 팬들에게 빨리 인사드리고 싶다"며 "올 시즌 김태형 감독께서 믿고 기다려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또한, 박준혁 단장 역시 협상에 있어서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대해 주셨다. 구단에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는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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