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보수적 스탠스 강화 여부 불확실성 속 변동성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식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마지막 FOMC인 만큼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 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식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19일 새벽 미 연준의 FOMC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연준의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96.4%로 반영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달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연준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은 당장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보다 내년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와 경제 전망에 더 집중하고 있다. 만약 이번 FOMC에서 금리인하 점도표를 재조정할 경우 증시는 물론 원·달러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까닭이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점도표에서 연준이 내년 3~4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일 점도표에서 예상 수준의 금리 전망이 제시될 경우 이는 주식 시장의 연말 강세인 산타 랠리를 본격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통상 뉴욕 증시에서 일년의 마지막 2주는 주식 시장의 훈풍을 나타내는 시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 예정된 12월 FOMC는 시장에서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내년 금리인하 폭이 얼마나 보수적으로 변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1월 FOMC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이미 시장은 1월 금리 동결도 유력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2월 FOMC 전후로 연준의 보수적인 스탠스 강화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겠지만 곧 안정을 되찾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오는 19일 FOMC에서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점도표 변화에 따른 시장 민감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내년 금리인하 횟수의 후퇴 가능성이 있으나, 금리인하 스탠스 유지 시 채권금리와 달러화 안정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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