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해보험협회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인구구조 및 기후 변화, 기술 혁신 등에 따른 사회‧산업구조 변화의 가속화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면서 △내실강화 △혁신성장 △신뢰회복을 세가지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로 손해보험산업의 내실을 강화하겠다며 “실손상품을 합리적으로 개편해 나가는 한편, 의료개혁특위 논의 등을 통해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동차보험의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치료비 등 경상환자 제도개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화‧지능화 돼가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민관 합동점검 강화 등 보험사기 적발 인프라를 확대해나가고, 강화된 회계 및 건전성 규제에 발맞춰 경영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상품 설계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정비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또 그는 “사회구조 및 기술‧금융의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기존에 없던 다양한 리스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협회는 손해보험산업이 새롭게 진출할 시장은 어디인지 면밀히 살펴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도심형항공기(UAM), 트램 등 새로이 등장하는 모빌리티 산업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의 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보험업과 시너지가 나는 연계 상품 및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가입, 언더라이팅 등다양한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AI) 접목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는 등 AI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보험은 소비자의 불확실한 미래 위험을 나눠 짊어지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소비자 중심 문화가 보험업계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먼저 보험금 분쟁과 관련이 없는 단순 민원은 협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신속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모집수수료 개선, 불건전한 광고의 철저한 점검 등 판매채널의 모집질서를 강화해 완전판매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해 도입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험금 청구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소상공인, 청년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성보험의 도입 추진 등을 통해 우리사회의 보다 많은 구성원이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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