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와 계약한 예비 메이저리거 김혜성(26)이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다저스를 거쳐간 선배 메이저리거들 때문이라고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김혜성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이 확정된 후 처음 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 김헤성이 키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한 소감과 뒷예기 등을 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캡처


김혜성은 지난 시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을 하고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30일간 주어진 포스팅 마감시한을 3시간여 앞두고 지난 4일 다저스와 계약이 성사됐다. 계약 조건은 3년 1250만달러 보장에 2028, 2029년 2년은 구단 옵션이 걸려 있어 3+2년 최대 2200만달러 규모였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은 의외였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여러 팀들이 김혜성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다저스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그런데 김혜성과 계약을 발표한 팀은 다저스였다.

김혜성의 미국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CAA 스포츠에 따르면 김혜성에게 영입 제의를 한 팀은 다저스 외에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가 있었다고 한다. 다저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구단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다저스잖아요. 박찬호 선배님도 있었고, 류현진 선배님도 있었고"라고 대답했다.

그는 "박찬호 선배님부터 류현진 선배님까지 다저스에서 야구하는 것을 방송으로 많이 봤다. 잘 알고 있는 팀이었다. 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기도 하다"면서 "그래서 다저스 쪽으로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함으로써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와 팀 동료가 된다. 그런데 다저스 입단 전부터 오타니와 함께 훈련하는 인연이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혜성은 "(포스팅을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에이전시가 마련해준 운동 시설에서 운동을 했다. 그곳에 오타니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이었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에이전시사가 김혜성과 같기 때문에 가능했던 만남이지만, 둘이 한솥밥을 먹게 될 운명이었던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다저스 계약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장 먼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한글 멘트로 환영 인사를 전한 바 있다.

   
▲ 다저스가 김혜성과 계약을 알리며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밖에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 당일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계약이 확정됐기 때문에 거의 밤을 새우고 새벽 5시 30분께나 잠들었으며, 수없이 쏟아진 축하 메시지로 2시간 정도밖에 못자고 깨어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혜성은 키움에서 뛰는 동안 팬들의 성원 덕에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을 마음 속에 새기고, 미국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다저스는 김하성 영입 후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때까지 백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럭스의 트레이드로 주전 확보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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