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북한이탈주민 대상 금융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한겨레중고등학교, 여명학교, 통화문화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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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진희 한겨례학교장, 이승신 하나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라종억 통문연 이사장, 조명숙 여명학교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북한이탈주민은 한국 금융시스템에 익숙치 않아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등 사회 정착에 어려움이 큰 편이다. 이에 탈북민 포용 및 지원의 일환으로 금감원과 하나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북한이탈주민 금융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협약기관들은 모든 북한이탈주민이 입국 후 거치는 하나원에 그간 제공됐던 금융교육 실시 횟수를 기존 대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또 탈북 청소년 금융교육 강화를 위해 북한이탈 청소년중점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및 여명학교 교과과정을 통해 정례화된 금융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 자료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금융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학교 교과과정을 통해 탈북 청소년 대상 정례화된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금융교육을 통한 북한이탈주민 한국사회 정착 지원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승신 하나원장은 "앞으로도 탈북민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상호 협력할 것"이라면서 "탈북민들이 우리 국민으로, 우리 이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탈북민의 정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금융교육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면서 "탈북민 금융교육 강화를 위한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은 금융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매우 시기적절하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통일 준비의 초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진희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은 "우리 한겨레 학생들의 금융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들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금융 관련 정보와 지식을 갖추고, 우리 국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심껏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은 "북한이탈 청소년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금융교육을 지원해 준다는 것은 국가와 사회가 북한이탈주민을 기억하며 귀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며 "이러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점에 감사드리며,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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