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가 1억2000만 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항을 이용한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2005만8371명(국내선 3113만 명, 국제선 8892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치인 2019년 1억2336만 명의 97.3% 수준이기도 하다. 2020~2022년 연간 항공 여객수는 2019년의 29.5~45.3%에 머물렀었다. 엔데믹인 2023년부터는 회복률이 81.3%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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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업계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가족여행 수요를 잡는데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전경./사진=미디어펜 |
지난해 국내선 승객 수는 2023년 대비 3.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선 항공 여객은 1년 사이 30.2%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 해외여행 제한이 사라지면서 가까운 외국으로 가는 승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해외 지역별 국제선 노선 승객을 살펴보면 일본이 2514만 명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1년 전보다는 29.7%, 2019년보다는 33.3% 늘었다. 엔저 현상과 함께 국내외 항공사들의 항공편 공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중국이 1377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노선 승객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및 한국인 비자 면제 효과로 2023년 대비 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과 회복률을 비교해도 74.7%로 크게 늘었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은 3498만 명이 이용해 1년 사이 22.7% 늘었으며 2019년의 96% 수준을 기록했다.
미주 노선의 회복률도 활발했다. 지난해 해당 노선은 651만 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인천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가 증가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460만 명이 이용했다. 2023년보다는 8.4% 늘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회복률이 69.9%에 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일부노선들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국제선 승객을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1위) 이용객이 7037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6.8% 늘었으며 김해공항(895만 명)이 38.1%, 김포공항(454만 명)이 22.4% 증가했다.
노선이 크게 회복된 제주공항(243만 명)은 204.9%, 청주공항(146만 명)은 281.2% 증가했다. 대구공항(140만 명)은 26.1%, 무안공항(35만 명)은 52.8% 늘었다.
양양공항(1만7000명)에서는 지난해 정기 국제선 노선이 운영되지 않으면서 승객이 전년 대비 32.3%로 감소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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