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메이저리그(MLB) 진출 2년차를 맞는다. 지난해 데뷔 시즌을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했기에 올 시즌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그런 지적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뭔가 보여줘야 할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선수 10명'을 골라 소개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활약이 아쉬웠던 선수들이 올 시즌에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10명에 이정후가 포함됐다. 이정후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해 순수한 FA는 아니었지만 MLB측 입장에서는 사실상 FA 계약을 한 셈이다.

   
▲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을 맞는 이정후가 올 시즌에는 확실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FA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한 것이 라인업에 도움이 되겠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판도 변화를 일으키려면 지난해 대형 FA 계약을 한 이정후가 스텝 업할 필요가 있다"며 "KBO리그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5월 13일 외야 수비 도중 담장에 부딪혀 왼쪽 어깨 관절 부상을 당해 대부분의 시즌을 날렸다"고 이정후의 아쉬웠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며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를 기록했고 스퀘어드 업 비율(배트 중심에 공을 맞힌 비율)은 37.1%였다"고 헛스윙과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이정후의 장점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런 장점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는 못했다"며 "158타석에서 타율 0.262에 겨우 6개의 장타(2홈런)와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다"고 장타력 면에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예상보다 거액의 계약을 하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고, 개막전부터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서며 주전을 꿰찾다. 하지만 적응기를 거쳐 막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할 무렵인 시즌 초반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일찍 시즌 아웃돼 타격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MLB 데뷔 시즌이 아쉬웠을 이정후는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야심차게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13일 미국으로 일찍 출국해 2월 중순에 열릴 팀 스프링캠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MLB닷컴은 이정후 외에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제이머 칸델라리오(신시내티 레즈),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을 FA 2년차에 뭔가를 증명해야 힐 선수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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