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장미란, 마드리드 박람회 개회식 참석...‘한국관광의 밤’ 주재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코리안 빅 컨텐츠'인 '오징어 게임'을 들고 8000km를 날아가 장거리 '방한 외교'를 펼친다.

장 차관은 22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5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Feria Internacional de Turismo, 이하 피투르)’에 참가해 유럽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장거리 외래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피투르’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스페인과 멕시코, 안도라, 그리스, 세계관광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방한 관광 외교를 펼친다.

매년 1월에 열리는 ‘피투르’는 한 해의 국제 관광시장의 향방을 제시하는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 중 하나로서 올해는 전 세계 152개국, 9000여 개의 기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세계관광기구(UN Tourism)가 있는 마드리드에는 이 시기, 유럽과 미주의 관광부처 고위관계자가 집결해 관광 외교의 꽃을 피운다. 또한, 세계 3대 관광박람회 중 유일하게 기업 간 상담(B2B)과 기업·소비자 상담(B2C)이 함께 이루어져 대중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올해는 본전시 외에 스포츠관광, 영화관광, 교육여행, 크루즈 등을 주제로 한 전시와 행사를 통해 여행업계가 주목하는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인 장거리 방한 외교 목적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5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석한다.(자료사진)/사진=연힙뉴스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관광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방한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유럽과 중남미는 아직 방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시장이다. 이 중 스페인은 ’19년 대비 ’24년 방한객이 153% 증가했으며, 멕시코는 지난 8월 직항편 재개에 힘입어 ’19년 대비 ’24년 방한객이 무려 187.9%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피투르 한국관에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통 놀이, 태권도 시연, 한글 이름 도장 만들기 등 다양한 방한 체험 맛보기 행사를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한류와 야외 활동, 전통문화 등 주제별 한국관광 상품도 판촉한다. 이와 함께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상북도를 비롯해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목받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참여해 외래객의 지방 방문 유치에 함께 팔을 걷는다.

특히 문체부는 올해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관광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관광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장 차관 주재로 23일, ‘한국관광의 밤(Korea Night)’을 개최한다. 스페인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행사장인 카지노 데 마드리드(Casino de Madrid)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로사리오 산체스 그라우 관광차관과 카를로스 로하스 한-스페인 의원친선협회장 겸 스페인 국민당 국회의원, 세계관광기구 고위관계자는 물론 유력 여행업계와 현지 언론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22일, ‘피투르’ 개회식과 간단한 다과를 곁들인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세계관광기구 50주년 기념 오찬 등에 참석해 고위급 관광 외교 행보를 펼치며 방한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장 차관은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로사리오 산체스 그라우 차관, △세계관광기구 쥬랍 폴로리카슈빌리 사무총장, △멕시코 관광부 호세피나 로드리게스 사모라 장관, △전 멕시코 관광부 장관인 세계관광기구 글로리아 게바라 사무총장 입후보자, △안도라공국 관광통상부 조르디 토레스 장관, △전 그리스 관광부 장관인 세계관광기구 해리 테오하리스 사무총장 입후보자 등과 연달아 양자 회담도 열어 “한국 정부는 외래관광객이 한국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장미란 차관은 “스페인은 신흥시장인 유럽은 물론 잠재시장인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스페인을 거점으로 스페인어권 중남미 고부가 시장을 개척하고, 방한객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권역별 맞춤형 방한 마케팅으로 외래객 유치를 통한 내수진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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