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현경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이자 '시청률 여왕'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KLPGA 중계방송 최고 시청률 1, 2위를 박현경이 석권했다.

KLPGA 측은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SBS골프에서 단독 생중계한 2024시즌 KLPGA 투어는 평균 시청률 0.419%(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2023시즌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시즌 평균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대회는 0.720%를 기록한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다. 2015년 대회 창설 이래 최고 기록이자 2024시즌 KLPGA 투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뒤를 이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가 0.670%,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0.609%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 2024년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현경. 당시 박현경은 2주 연속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KLPGA 투어 시즌 최고 시청률을 이끌었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라운드별 최고 시청률 기록을 살펴보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의 최종라운드가 1.134%로 2024시즌 최고 라운드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의 최종라운드가 1.099%로 그 뒤를 이었다.

박현경이 연장전 끝에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를 차지했던 대회가 바로 맥콜·모나 용평 오픈이다. 또한 바로 그 전 주에 박현경이 역시 연장전까지 치러 시즌 2승째를 거둔 대회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다. 

최고 라운드 시청률을 기록한 대회답게 순간 최고 시청률도 이 두 대회에서 나왔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최종라운드에서는 박현경, 윤이나, 박지영이 연장 승부를 벌였다. 박현경과 윤이나의 대결로 압축되며 4차 연장전에 돌입한 17시 22분, 2.712%의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며 2024시즌 최고의 1분을 만들어냈다.

이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에서 박현경이 최예림과 치열한 연장전을 펼치던 16시, 2.04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 순간 최고 시청률 2위에 올랐다. 당시 박현경은 KLPGA 투어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KLPGA는 전체적인 시청률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위메이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휩쓴 윤이나의 활약과 마다솜,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 이예원 다섯 명의 공동 다승왕이 만들어낸 진기록이 꼽힌다"며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다수의 연장전이 더해지며 팬들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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