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병동 구축 통해 의료진 부담↓…업무 효율및 병원 ROI에도 기여
기존 제품 대비 환자 편의성 개선…데이터 소실율도 최소화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대웅제약이 3일 JW 매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씨어스의 병상 모니터 솔루션 씽크의 보험수가 획득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조병하 대웅제약 사업부장, 이영신 씨어스 대표, 임홍의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 등이 참석해 사업의 비전과 기대효과 등을 공유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이유로 미래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이면서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미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2020년부터 본격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전담 사업부를 통해 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사업, "미래 성장 동력 중요한 축"

   
▲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이날 첫 번째로 발표를 맡은 조병하 사업부장은 올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가 의료 현장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급격한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업부장은 "모비케어, 카트, 비피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AI 등 최신화된 기술을 앞세워 의료 현장에서 업무 효율화와 진단의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고 이런 트렌드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의료 시장에 접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웅제약의 카트 비피 모비케어는 CES에서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진행했고 지난 2023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AI(인공지능)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로 꼽힌다. 웨어러블 기기로 습득한 의료 데이터는 AI를 통해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코칭으로 연속성 있는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로 이어진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을 위해 질환 및 영역의 확정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20년 연속 혈압 혈당 측정기 리브레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25시간 연속 혈압 측정기 카트비 피브로까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종합병원에서만 주로 검사가 가능했던 홀터 검사의 경우 오비케어 출시 이전에는 특정 상급 병원에서만 5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검사 기관의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대기하는 단점들이 크게 해소됐다.

조 사업부장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디지털 헬스케어 검진 패키지가 여러 가지 이유로 제한적이었던 건강 검진 항목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진 부담 감소 및 스마트 병동 구축 위한 필수 요소

   
▲ 이영신 씨어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씽크가 가져올 수 있는 효과와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어진 발표에서는 이영신 씨어스 대표가 씽크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국내 입원 환자 수에 따라 의료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 당 간호사의 수가 OECD 평균보다 낮으며 주기적인 입원 환자 생체 측정이 간호 인력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한정된 의료 자원으로는 중환자실을 제외한 일반 병동의 입원환자 간호가 어렵다는 것이다. 씨어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병동 구축을 지원한다.

실제 국내 70만 개의 병상 중 1.7%에 중환자실만 모니터링되고 있으며 일반 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 해결은 국내외 의료기관들의 숙제로 꼽힌다. 대웅제약과 씨어스 양사는 씽크의 웨어러블 시스템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과거 코로나로 인해 화두가 됐던 비대면·비접촉 의료 인프라 구축 과제가 스마트 병원화였으며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모니터링이 우선 해결될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 대란으로 재차 부각된 의료 종사자들의 부담, 병동 업무 효율성 재고, 병상 가동률 하락 등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씽크는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로 측정한 생체 신호를 병동 내 설치된 게이트웨이로 취합 후 서버로 전달한다. 취합된 데이터는 검증된 AI알고리즘이 분석한 생체 신호를 의료진이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환자들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데이터 소실 없이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간호사가 장비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씽크는 AI알고리즘이 운영되는 콘솔 서버와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매니저 소프트웨어,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등이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된다.

대웅제약은 이번 씨어스의 씽크 보험수가 획득을 계기로 올 상반기 안에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스마트한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씽크가 경제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 "2등급 환자 중앙 감시 의료장치로 허가받았으며 EX871이라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취득 요양 급여를 확보해 병원 ROI(투자수익률)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험수가는 국산 제품으로 최초로 획득한 것이다.

씽크를 도입한 병원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심정지나 악성 부정 예측 서비스 등 의료기기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실제 바이오 의료기기가 플랫폼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솔루션적 접근으로 씽크가 진화해갈 것이라고 씨어스는 설명했다.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데이터 전달↑…병동 내 공간 제약 해소

   
▲ 임홍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씽크 임상 결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이날 간담회의 마지막 발표는 임홍의 중앙대광명병원 교수가 검증된 생체신호 분석 AI알고리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임 교수는 씽크가 기존의 제품과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비교 연구를 통해 얻은 내용을 공유했다. 임 교수는 80명의 심장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제품과의 데이터를 비교 연구했다.

임 교수는 “씽크는 현장의 환자 관리 편의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키고 물리적 제한 없이 실시간 환자 생체 신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진단 및 처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료 현장의 변화를 일으킨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특히 감염병 유행 상황을 비롯해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도 대면 접촉 없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의료진 안전 관리와 병원 내 감염 최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씽크는 단말기가 작아 환자들의 편의성이 개선됐으며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에서 신호의 끊김 정도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환자가 이동하는 것을 고려해 기존 웨어러블 기기는 기기당 병상위의 안테나와 연동된다. 하지만 환자가 이동할 경우 안테나의 공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데이터 소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씽크는 두 가지의 안테나를 동시에 연결돼 있다가 가까운 쪽을 밀어주고 먼 안테아의 신호를 끊어주는 방식으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처럼 환자의 상태를 태블릿 PC 혹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간호사의 업무 효율이 향상되고 의료 데이터를 상당부문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임 교수는 덧붙였다.

물리적 제한이 해소되면서 병원 내 어디에 있던 장소애 구애받지 않고 환자를 관리할 수 있고 이상징후를 확인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며 다양한 혁신 기기를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이 있다.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전국 840여 개, 카트비피는 발매 4개월 만에 1,200여 개의 병의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돌입했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 관리, 예방, 예측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질환 예측, 예방, 치료,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켜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씽크 웨어러블 기기가 3일 간담회장에 전시돼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