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1조6801억, 삼성물산 1조5695억으로 1·2위 각축
1조7000억 육박 잠실우성 1·2·3차서 경쟁수주 유력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과 GS건설이 올해 초 도시정비사업 선두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잠실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삼성물산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좌)'과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사진=각 사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1, 2위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중화5구역 재개발(6498억 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 △대구 만촌3동 재개발(3929억 원) 등 총 1조6801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노른자위로 불리는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 원) 한 곳을 따냈다. 

두 건설사 모두 새해 시작 후 한달 만에 지난해 정비사업 총 수주액의 3분의 1 이상을 따낸 셈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조6398억 원(7건), GS건설은 3조1097억 원(6건)을 수주한 바 있다.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초반 스타트가 좋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6년 연속 정비사업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아성을 깨트릴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기세를 몰아 다른 정비사업장들도 확보한다는 자세다. 삼성물산은 신반포4차, GS건설은 성수1지구 재개발 등 서울 내 강남권과 한강변의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에서 두 회사의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해당 사업지는 지상 최고 49층, 총 2680가구 규모로 공사비가 1조6934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다. 

지난해 진행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유찰돼 다음달 4일 2차 입찰이 진행된다. 잠실우성 1·2·3차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지난해 10월 진행된 1차 입찰(880만 원)보다 40만 원가량 올린 920만 원으로 올렸다.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각각 '래미안'과 '자이'를 앞세워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이어 또 다시 경쟁수주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세다. 잠실우성 1·2·3차 근처인 종합운동장역 버스정류장에 자사 브랜드 '래미안'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잠실우성 1·2·3차 사업이 입지적 측면과 사업성은 물론 회사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단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오래전부터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을 준비한만큼 삼성물산에 쉽게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GS건설은 1차 입찰에서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수주에 진심이라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랜 시간 이번 사업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했으며, 성공적인 재건축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시공능력과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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