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누적 거래액이 지난달 23일 기준 10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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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025년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누계) 비교(단위, 백만원)./사진=농식품부 |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39억 원) 대비 26배 증가한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6월 17일 기준으로 누적 거래액이 1000억 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거래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지난달 우엉, 연근, 참조기, 마른 멸치 등 신규 품목의 거래가 개시됐고, 설 명절 기간 특화상품으로 구성된 사과, 감귤, 배 등에 대한 운송비 50% 지원, 10% 할인지원 등의 지원책이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대비 거래액이 평균 20.6% 증가했고, 하루 평균 거래액도 전년도(18억 원)에 비해 2배 이상(38억 원) 증가했다.
일례로, 이번 설 기간 한라봉과 레드향 선물세트를 특화상품으로 구성한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농식품부와 함께 10% 할인을 진행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6배 증가한 620톤 판매를 기록했다.
박진석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설 명절 등 성수기에는 새로운 구매처 발굴에 큰 비용과 노력을 들였었는데,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하면서 쉽게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신규 거래처를 계속 확대해 연간 300억 원 출하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농식품부는 올해 누적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가공식품·수산물 등 거래 품목을 늘리고 산지 조직의 규모화와 참여를 촉진하며, 대형유통업체, 온라인소매상 등 구매자 유형별 맞춤 지원과 함께 판매·구매자 정보 분석 및 플랫폼 고도화 등을 통한 거래 매칭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수산물 유통 효율화를 위해 지난 2023년 11월 30일부터 온라인도매시장을 공식 운영해왔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6737억 원으로, 농가 수취가격은 3.5% 증가했으며 유통 비용률은 7.4%포인트 감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위한 필수과제”라면서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농가 수취가격은 높이고, 유통비용은 낮춰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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